6월에 신청한 2번째 희망도서가 도착했다.
틱낫한, 굳이 설명이 필요 없는 베트남의 승려다. 목차의 소제목을 보면 대략적인 책의 내용을 알 수 있다. 소제목 별로 내용이 길면 지루하고 이해하기 어렵기 마련인데 소제목에 달린 글이 군더더기 없이 읽기 편하다. (주관적인 생각임) 아직 초반부를 보고 있어 뭐라 말하기는 그렇지만, 대부분의 불교 서적의 내용은 비슷하다.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차이라고 한다면 직설적으로 말하냐 은유적으로 말하냐 차이가 아닐까 한다. 내 기준으로 이 정도면 직설적에 가깝다. 같은 말이라도 반복할 필요가 있다면 반복해야겠지만 여러 책을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와 같은 신간이 나오더라도 더 이상 보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냥 희망도서 신청도 가능하고 도서관에 있으면 다른 분들이 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변명을 해본다.
내 기억력은 상당히 짧고 행으로 스며들기에는 아직 모자라 반복적으로 읽을 필요가 있고 그런 의미에서 법정스님의 저서를 생각날 때마다 본다. 이 책도 책장에 꼽아두면 필요할 때 볼 것 같다. 대출도서 반납일까지 열심히 읽고 소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한 권 드릴 생각이다. 도서관에서 다시 빌려볼 수도 있겠지만 다시 보고 싶은데 꺼내볼 수 있으면 그 또한 즐거움이다. 나만의 소박한 유소유다.
추가.
틱낫한 스님의 책이 상대적으로 와닿지 않는 것은 명상이라는 말이 너무 많이 언급되는 부분에서 오는 거부감인 것 같다. 참선, 명상 그런 것이 당연히 중요하지만. 너무 많이 나온다. 과하다. 종파의 창이라 그렇지 않을까 한다. 종종 이런 말을 한다. 이것에도 좋고 저것에도 좋고 하다는 영양제가 나오면... "와우~ 만병 통치약이네~"라고 말이다. 스님의 책이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나와는 맞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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