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책 수선가의 기록1 [책] 어느 책 수선가의 기록 (망가진 책에 담긴 기억을 되살리는) - 재영 책수선 저 취미가 있는 사람도 있지만 딱히 뭐라 할만한 취미가 없을 경우, 독서 또는 음악 감상을 쓴다. 그래선지, 취미란에 이렇게 쓰여 있으면 '취미가 없구나'라고 생각하곤 한다. 나도 '독서'라고 쓴 적이 있고 '독서'라고 쓰면 '취미가 없구나'라고 생각했다. 다시 생각해보면 참으로 건방진 생각이다. 취미가 '독서'가 아님에도 '독서'라고 쓴 사람도 그렇고 '취미가 없구나'라고 받아들이는 사람도 그렇다. 책을 가까이하고 읽기를 즐기면서 다시금 독서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책을 사고 옆에 두는 것이 아니라 같은 내용이라도 읽을 때마다 새롭고 마음에 편안함을 주고 간접적이지만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그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즐거운 행위다. 그리고 책의 내용뿐만 아니라 '책'이라는 사물 또한 하나의 의미가 된다. 사.. 2021. 12. 13. 이전 1 다음